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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마크는 내 잘못"...음주·성추행 징계 이해인, 미성년자 후배와 나눈 대화 공개 (+유영)

 

"키스마크는 내 잘못"...음주·성추행 징계 이해인, 미성년자 후배와 나눈 대화 공개 (+유영)

온라인 커뮤니티

여자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이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인 이성 후배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2024년 6월 27일 이해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지훈련에서 성실하게 훈련에만 매진했어야 했는데, 짧은 생각에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술을 마신 것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성추행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음주는 잘못 인정"

YTN 뉴스 캡처

2005년생 현재 나이 19세인 이해인은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4대륙 선수권에서 우승한 '피겨 간판'으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이탈리아 전지훈련에서 여자 선수들과 술을 마시고, 남자 후배를 추행한 혐의 등으로 최근 빙상연맹에서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국가대표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 몫까지 성실하게 훈련에만 매진했어야 했는데, 짧은 생각에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어 "제가 술을 마신 것은 지금 생각해봐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고, 계속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때 이후로 제가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 매일 같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성년자 후배와 "연인사이였다"

YTN 뉴스 캡처

다만 이해인은 미성년자 후배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과거 교제했던 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해인은 "상대방은 자신이 고등학생이었을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였고, 부모님 반대로 헤어졌다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된 아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그곳에서 다시 사귀게 되었는데,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했다. 이번 빙상연맹에서 조사받을 때에도 사실 그 친구와 사귀는 사이였다는 말을 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우리가 사귀는 사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도 이런 오해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전지훈련에서 무슨 일이?

온라인 커뮤니티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전지훈련에 참여한 국가대표 선수로는 이해인(고려대), 권민솔(목동중), 유영(경희대), 김유성, 김유재(이상 평촌중), 윤서진(한광고), 남자 싱글 이재근(수리고), 이시형(고려대), 서민규(경신고), 김현겸(한광고) 10명이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전지훈련 기간 일부 선수들이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를 조사하던 중 이해인이 이성 후배 A씨를 자신의 숙소로 불러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위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현재 이해인은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으며,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는 "연인 관계에서 있었던 가벼운 스킨십이었다, 이 사실을 충분히 소명하고 이해인 선수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처를 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만약 재심에서 징계 내용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해인은 2027년까지 3년간의 자격정지로 2년 뒤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됩니다.

 

 

미성년 후배와 나눈 메시지 공개

이해인 인스타그램

 

한편 이해인은 27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성 후배 A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메시지에 따르면 한차례 결별했던 두 사람은 5월 21일 다시 사귀기로 했는데, 이해인이 '여보'라고 호칭을 부르자 A는 "진짜 오랜만에 '여보'라고 들어서 옛날로 돌아간 것 같고 좋다. 자기 없으면 못 산다. 사랑해 자기야"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이해인이 올린 게시물 중 '5월 24일 키스 마크를 선생님이 보신 날'이라는 메시지에는 이해인이 A의 신체 부위에 '키스 마크'를 남겼고, 이를 들킨 듯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해인 인스타그램

A 는 "여기서(이탈리아)는 최대한 안 만나고 한국 가서 만나도 돼?"라며 "키스 마크는 내가 잘못했고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 진천에 가서 많이 만나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해인은 "미안해. 네가 (키스 마크) 해달라고 해도 내가 하면 안 됐다. 나는 어른이니까. 근데 생각이 짧았다"고 답했습니다.

이를 통해 빙상연맹이 '성추행'이라고 지적한 행위가 '키스마크'를 남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남자가 미성년자라며", "제2의 김연아 후보에서 탈락", "이건 상대방 말도 들어봐야함", "술 먹은거 부터가 글러먹었다", "연인 사이였는데 왜 신고들어간거임?"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